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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韓·中·日 바둑 영웅전] 조선족 기사 박문요


다음 상대는 조선족 박문요였다. 본토 발음으로는 파오원야오라고 불러야 되겠지만 조선족이라는 사실도 강조할겸 그냥 박문요라고 부르기로 한다. 박문요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무명이나 다름없었는데 그의 자질을 알아본 마샤오춘 총감독이 그를 과감히 기용한 덕택에 급속도로 기량이 좋아졌다. 2년 사이에 중국랭킹 12위에서 6위로 껑충 올라섰다.

오늘도 강동윤의 흑번이다. 우연이지만 세 판을 모두 흑으로 두게 되다니. 나쁘지 않은 징조로 보인다. 사이버오로의 해설을 최철한이 맡았고 타이젬의 해설은 조한승이 맡았다.

"기세면에서는 강동윤이 유리하다고 봐도 되겠어요. 박문요는 얼마 전 중국명인전에서 구리에게 패한 터라 많이 상심한 상태입니다. 처음에 2연승을 하고 나서 3연패를 당했거든요."(최철한)

요즈음의 유행형은 흑5로 우상귀를 굳히고 두는 것이다. 강동윤도 튀지아시와 둔 판과 야마다와 둔 판을 모두 그렇게 두어서 이겼다. 또 그 패턴일까 했는데 실전보의 흑5로 먼저 걸쳐갔다. 기분을 일신해 볼 생각으로 보인다.


백6은 천천히 계가바둑으로 가자는 제안. 여기서 강동윤은 처음으로 3분쯤 시간을 썼다. 그 사이에 최철한은 참고도1의 흑1 이하 백4를 그려 사이버오로 생중계 사이트에 올렸다.

"발빠르게 두자면 이것이지요. 최근의 유행형입니다."(최철한)

실제로 둔 수는 흑7의 씌움이었다. 이렇게 되면 흑13까지는 필연이다. 초심자들은 백12를 유의해 둘 필요가 있다. 이 수로 참고도2의 백1에 나와서 5로 잡는 것은 흑의 주문에 말려드는 길이다. 흑6 이하 10으로 흑의 대만족이다. 이 정석은 물론 축머리가 흑에게 유리해야 성립된다는 것도 알아두실 일이고…. 백의 다음 한 수를 알아맞혀 보자.

<저작권자 ⓒ 인터넷한국일보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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