△고영삼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장
"컴퓨터를 거실로 내놓는 게 최선이 아닙니다. 가계부처럼 인터넷 사용 일지를 써야 합니다."
고영삼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장은 부모가 자녀의 게임 중독에서 구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터넷(게임) 사용 일지 쓰기를 권했다.
고 센터장에 따르면, 게임 중독에 빠진 어린이의 뒤엔 꼭 문제 부모가 있단다. 대개가 부모로부터 칭찬이나 인정을 못받고, 부모 역시 통제할 시간이나 의지, 능력이 없다는 것.
"자녀가 게임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적어도 부모의 잘못이 50 % 이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. 제가 조사한 결과, 게임 중독에 빠진 어린이의 절반 정도는 평소에 부모, 친구,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지 못하고 있었어요."
고 센터장은 그 때문에 자신이 귀중한 존재임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,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임에 더 몰두한다는 것이다.
"특히 학기 초에 생활 습관이 무너져 한 학기 내내 바로잡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새 학기에 세우는 사용 계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요."
이렇게 강조한 고 센터장은, 자녀가 게임을 적절한 수준으로 하는 습관을 들이려면 부모가 여유와 시간을 갖고, 체계적으로 관리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.
예를 들어 한 달 단위로 여가의 일정량을 게임 사용 시간으로 정하고, 일주일에 2~3 일 쉬는 스케줄을 짠 다음 일지로 꼬박꼬박 기록하게 하는 방법이다.
부모 세대에게 줄넘기나 구슬치기가 당시의 문화였던 것처럼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게임이 문화다. 따라서 자녀가 떳떳하게 게임을 즐기면서 스스로 제어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.
부모와 약속한 범위 안에서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해야지, 무조건 못하게 하거나 죄책감을 느끼면서 몰래 하게 하면 부작용이 더 크기 마련이다.
고 센터장은 초등학생이 하루 3 시간 이상 게임에 매달린다면 대책이 필요하다고 며, "적절한 칭찬과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이 중독을 예방하는 최고의 해법이지요."라고 강조했다.
◇자녀 인터넷 사용 가이드
△인터넷 사용 시간을 통제하기보다 자녀와 협의한다.
△자녀의 학습을 돕는 긍정적인 인터넷 사용을 격려한다.
△자녀의 인터넷 사용에 대해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.
△자녀 스스로 인터넷 사용 시간 조절이 어려울 경우, 시간 관리 소프트웨어 장치를 설치해 준다.
△평소 자녀의 생각이나 고민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.
△자녀의 인터넷 사용으로 생활 부적응이나 갈등이 지속되면 전문 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는다.
△인터넷을 사용하면서 군것질을 하지 못하게 한다.
△음란물 차단 시스템을 설치한다.
△인터넷으로 금전 거래를 하는지 살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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